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25일 오전 11시 김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김 서장의 사무실과 집 등을 압수수색하며 국정원 댓글 사건의 경찰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이었던 김 서장은 국정원 여직원의 노트북 분석 등을 담당했다.
18대 대선을 앞둔 그해 12월 11일 국정원 직원 김모씨가 사이버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민주통합당에 의해 제기돼 서울수서경찰서가 수사를 하던 중 디지털 증거 분석을 지원했던 것으로, 현재 국정원 정치공작 사건의 단초가 된 사건이다.
검찰은 김 서장이 조직적인 사이버 여론조작 활동을 포착하고도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김 서장은 당시 수사 과정에서 서울경찰청을 담당했던 국정원 직원 안모씨와 40여 차례 통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도 드러난 상태다.
사전에 국정원 측과 수사 내용 은폐를 모의하고, 중간수사결과 발표도 함께 계획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경찰은 2012년 12월 대선을 사흘 앞둔 심야 시간에 “후보자 비방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거짓 발표를 했었다.
이미 증거 불충분으로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 서장은 직원을 통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