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먹고 마약하고…어린이용 동영상이 '범죄물?'

온라인 '엘사게이트' 비상…유튜브 "해당 영상 삭제 조치"

(사진=유튜브 캡처)
어린이용 동영상처럼 보이는 몇몇 영상물이 실제로는 비윤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다수의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는 "엘사 게이트를 주의하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글쓴이는 "요즘 유튜브에 음란 혹은 잔인한 내용을 담은 영상이 '어린이용 동영상'으로 분류돼 무분별하게 뜨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 밥 먹을 때나 이동할 때 엘사, 미키마우스, 스파이더맨 등 캐릭터가 나오는 영상을 틀어주는 엄마들이 많은데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아이들이 유튜브 영상을 볼 때 무엇을 보는지 한 번씩 확인해보라"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엘사 게이트는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 엘사와 대형 비리 사건이나 스캔들을 일컫는 '게이트'의 합성어로, 동영상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엽기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유통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콘텐츠에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인분·소변을 먹거나 음주 및 마약을 즐기는 행위 등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소아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행위 등도 등장한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이 동영상들이 평범한 애니메이션 동영상과 '연관 동영상'으로 연결 돼, 실제 애니메이션을 틀었다가 관련 영상으로 이어져 자동으로 재생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논란이 커지자 유튜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부적합한 영상들을 삭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런 영상을 만든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을 보이며 아이들에게 영상을 보여줄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gaeu****는 "아이들이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악영향을 받을까 봐 무섭다. 무조건 보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24시간 뭘 보고 있나 감시할 수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앞으로는 아이에게 동영상을 보여줄 때 좀 더 신경써야 겠다"고 말했다.

seve****는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봤는데, 이건 거의 테러 급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되도록 유튜브를 혼자 못 보게 하는 게 좋겠다. 이런 영상을 보고 자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대체 어떤 목적으로 이런 걸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Dont****도 "엘사게이트 너무 심각하다. 동영상과 댓글을 보고 왔는데, 이건 절대 어린이용으로 소비될 수 있는 영상이 아니다. 소아성애자들이 고의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인 내용이 가득하다. 이게 학습용, 어린이용으로 포장돼 실제 아동들이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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