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과 흥미 고려한 학교와 학과 커리큘럼 확인 후 지원해야
-수능 점수 좋으면 수시보다는 정시를, 수능점수 낮으면 남은 수시 모집에 집중하는 게 유리
-내신 비율 높은 교육대·국립대 지원자들, 기말고사에 최선 다 해 유종의 미 거두길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지창욱 교사(원주 상지여고)
지진의 여파로 일주일 연기됐던 수능이 어제(11.23) 끝이 났다. 포항에서 한 때 1.7 규모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작은 규모여서 다행이 차질없이 시험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번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분석되고 있는데.
수능 결과와 이에 따른 입시전략에 대해서 원주 상지여고 지창욱 교사와 함께 살펴봤다.
다음은 지창욱 교사와의 일문일답.
◇박윤경>드디어 수능이 끝났다. 그동안 공부했던 것 하루의 시험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에 참 허무하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올 수능 포항지진 여파로 일주일 연기된 것 때문에 혼란스러운 분위기도 있었을 듯?
◆지창욱>지진으로 시험이 연기된 것에 수험생들은 포항지역 학생들의 입장에서 걱정하는, 공감의 모습이었다. 최고점을 유지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긴장을 많이 했지만 스스로 컨디션 유지하고자 담담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특별한 혼란은 없었다.
◇박윤경>이번 수능 난이도도 궁금하다. 예년에 비해 어땠나?
◇박윤경>수능 때마다 제기되는 복수정답 논란, 이번에는?
◆지창욱>아직은 논란 발생하지 않았다. 부디 없길 바란다.
◇박윤경>시험을 보자마자 가채점을 하지만 실제 점수와 다른 경우도?
◆지창욱>학교에서 사전에 가채점 요령 교육을 시킨다. 그래서 점수 차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이제 수험생들 새로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논술고사 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박윤경>말씀대로 고3 학생들 이제 수능은 끝났지만, 기말고사도 남았고, 입시까지 중요한 과정들이 남아있다고?
◆지창욱>수능 점수가 좋으면 수시보다는 정시를 가는 게 유리할 수 있고, 수능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으면 남은 수시 모집에 집중하는 게 좋다. 정시로 교육대나 국립대에 지원할 학생들은 내신이 타 대학에 비해 많이 반영될 것이다.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50년간 보존해야 하는 법정장부다. 마무리 학습을 잘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박윤경>수능성적이 어떻게 나왔느냐, 어느 대학에 들어가느냐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진로와 적성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겠죠?
◆지창욱>서울대에 합격하고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다수 있다.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희망대학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서 커리큘럼을 확인해보길 바란다. 내가 배우는 게 무언지 미리 알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박윤경>선생님 역시 수많은 학생들과 상담을 해오셨을텐데,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그리고 선생님이 가장 많이 해준 조언?
◆지창욱>우선 학생들은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정하려는 경향이 많다. 본인의 적성과 흥미도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오늘보다는 2년 후,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보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박윤경>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서 원주지역에서는 교육청에서 선생님을 중심으로 진로진학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창욱>설립한 지 햇수로 7년째 된다. 매주 토요일 1시부터 5시까지 상담을 하는데 대학학과 선택, 고입선택, 특히 이번에는 수시 때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상담실에 노크를 했다. 정시모집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 줄 것을 예상해서 사전 워크숍을 준비했다. 12월 15일 상담위원들을 원주 교육 지원청 중심으로 준비했으니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이 함께 와서 좋은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길 바란다.
◇박윤경>다시 한 번 강조해주고 싶은 부분이나 덧붙이고 싶은 말씀?
◆지창욱>대학 중심이냐 학과 중심 지원전략이냐, 두 가지를 신중하게 선택해주시길 바라고, 탐구영역 백분위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는 대학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초점이다. 영어 절대평가가 나에게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꼭 신중히 생각해 주신다면 정시지원전략을 철저히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박윤경>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원주 상지여고 지창욱 교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