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플린의 변호사들이 최근 며칠간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에 '특검 수사와 관련해 더는 협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플린의 변호사들이 정보 공유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은 결국 플린이 뮬러 특검의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플린이 뮬러 특검에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대한 특검 수사의 폭과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 NBC 방송은 뮬러 특검이 플린의 측근인 비잔 키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는 지난 5일 뮬러 특검이 플린 전 보좌관을 기소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한 바 있다.
플린은 지난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역을 맡았다가 작년 12월 백악관 안보 사령탑인 NSC 보좌관에 내정됐다.
플린은 내정자 신분으로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은밀히 접촉해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플린은 키슬랴크 당시 대사를 만난 사실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감췄다가 들통이 나서 NSC 보좌관에 임명된 지 24일 만에 경질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