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듣기 싫어'…시어머니 살해 외국인 며느리 구속

평소 불화를 겪던 시어머니를 말다툼 끝에 살해한 베트남 출신 며느리가 구속됐다.

경북 영양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A(33) 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6일 오전 2시쯤 영양군 자택에서 시어머니 B(78) 씨의 목을 조른 뒤 도망가는 피해자를 따라가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시어머니가 "휴대전화 요금이 많이 나온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시어머니에게서 평소 잔소리를 많이 들어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고 말했다.

A 씨는 4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자녀 3명과 함께 시어머니와 생활해왔다.

앞서 21일 영양군 자택 인근 농수로에서 B 씨가 둔기 등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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