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보내온 설명에 따르면 단계적 처리는 스텝 바이 스텝(한단계씩 절차를 밟아 접근)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드 봉인 합의를 하나의 단계로 해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어에서 '적(的)'이란 말은 우리 말로 '의'로 쓰인다고 알고 있다"며 "한중 정상간 합의가 번복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설명은 중국 정부가 사드 기지에 대한 철수를 요구한 게 아니라 사드 봉인이라는 양 정상간 '10.31' 합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양국의 상호 협력을 중시하는 미래지향적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는 뜻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내 언론 보도와 한중 외교 실무자 대화 속에는 여러 얘기들이 오갈 수는 있지만 외교 실무자들 간 줄다리기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며 "한중 정상간 합의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고 이에 중국측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