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우즈벡 대통령 "양국 관계 새 역사 쓰자"

우즈벡 대통령 "문 대통령, 우즈벡 첫 국빈방문 정상되길"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방문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강화에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단독 정상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옛날에는 실크로드의 중심지였고 지금은 중앙아시아의 중심국가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라며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숙하게 발전시키고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주도하는 그런 아주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님과 저는 국정철학에서도 아주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천명한 국민을 섬기는 정부'는 우리정부의 국정목표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하고 똑같은 것"이라며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즈베키스탄은 80년 전 극동지역에서 강제이주, 집단이주했던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셨고, 지금도 우리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그런 나라"라며 "우리 국민들은 우즈베키스탄을 형제국처럼 친근하게 여기고 아주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거기에 더해서 따님이 사위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살기도 했고 손녀들이 한국말을 잘한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대통령님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며 친근함을 표하기도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대통령님과 저는 이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야 할 것이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한층 도약시키는 그런 일을 해야 할 거 같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어 "사실은 저는 오늘 대통령님과의 만남을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왜냐하면 저는 대통령님과 국정철학에 상당히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고,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미래의 비전에 대해서도 저는 대통령님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은 아주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며 "대통령님께서 미래를 내다보시는 생각과 그리고 제가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의 우즈벡 내 고려인들에 대한 배려와 국빈 방문한 자신을 세심하게 예우한 것에 대한 사의도 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번에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 동포 정주 80주년 행사에 대통령님의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 주신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은 그 메시지를 듣고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많은 고려인들이 상당히 많은 감동을 받았고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들은 현재 장관과 차관, 그리고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을 역임하고 있다"며 "그래서 우즈벡 민족과 한국 민족은 하나의 가족으로 아주 잘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특히 "각별히 배려와 신경 써주셔서 저희가 이번에 편하게 한국에 머물게 됐다. 저는 집에 와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대통령님께서 보내주신 꽃다발에도 보니까 우즈베키스탄에서 재배되는 목화가 있더라. (이런 세심한 예우가) 대통령님의 우리를 위한 배려를 다시 한 번 증명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번에 두 번째로 국빈방한 하는 국가의 정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다음번에는 문 대통령께서 우즈베키스탄을 첫 국빈 방문하는 정상이 되시길 바라며 공식적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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