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수 잘못 찾은 강도…女럭비선수가 쫓자 줄행랑



영국에서 한 강도가 하필 유명 럭비선수가 거주하는 가정집에 침입했다가 줄행랑치는 CCTV 장면이 공개됐다.


강도가 몰래 침입한 지난 10일 새벽 2시 20분 무렵. 세리 라지(26)는 글로스터셔주 신더포드에 위치한 집에서 럭비클럽 동료들과 함께 있었다.

글로스터셔 하트퓨리 럭비클럽 소속인 라지는 2014년 여성 럭비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세계적인 럭비 스타다.

새벽 1시 30분 경. 라지는 동료들과 함께 TV를 시청하다가 자기 방으로 와 잠자리에 들었다. 아직 귀가하지 않은 형제자매를 위해 뒷문을 잠그지 않았는데, 강도는 뒷문을 통해 침입했다.

잠결에 발자국 소리를 들은 라지는 강도가 들었음을 직감, 어둠 속에 숨어서 검은 그림자의 동태를 살폈다.

"강도가 동료들이 자고 있는 침실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제 침실 문을 열었어요. 강도가 전등을 켜려는 찰나, 제가 핸드폰 불빛을 강도 얼굴에 비추고 소리를 질렀죠."

기겁한 강도는 황급히 달아났고, 라지는 집밖까지 나왔다가 강도가 6피트(1.8m) 높이 대문을 넘어 도망치자 더 이상 쫓지 않았다.

라지는 "비쩍 마른 겁쟁이였다. 내 몸집이 강도 보다 클 것"이라며 "(강도가) 줄행랑치는 모습을 봤어야 했다. 아마 여자들에게 쫓겼다는 사실은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문에 올라가 강도가 도망치는 모습을 봤는데) 청바지가 헐렁했는지 발목 근처까지 내려갔더라 사각팬티만 입고 뛰어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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