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이었다"고 언급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을 묻고 유가족과 국민께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에서 빼낸 물건들을 세척하던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1점의 뼈가 발견됐다.
하지만 유골 수습을 보고받은 해수부 현장수습본부는 해당 사실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을 가슴에 묻겠다"고 밝힌 뒤 18∼20일간 유해 없이 장례를 치렀다.
문 대통령이 세월호 유해 추가 발견 소식에 "책임을 묻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즉각적인 지시를 내린 것은 해수부가 세월호 추가 선체 조사 등에 부담을 느껴 의도적으로 이를 감춘 것이 아닌지를 명확히 밝히라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