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지진으로 연기됐던 2018년 수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이 다시 실시됐다.
이날 서울 시내 수험생들은 하나 둘씩 지정된 고사장을 다시금 살폈다. 수험생들은 바뀐점은 없는지, 어떤 교문을 개방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졌다.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를 찾은 고 3 수험생 이모(18) 군은 "지난 주에도 왔지만 혹시 변동사항이 있을까봐 다시 확인하러 왔다"며 긴장한 모습으로 고사장을 확인했다.
선생님이 되고 싶어 수능을 6년만에 다시 본다는 늦깎이 수험생 김모(26) 씨 또한 "수능날 수험장을 못찾을까 걱정돼 고사장을 다시 찾았다"며 "좋은 점수 받고 원하는 대학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진 없이 무사히 시험보길"…각 고사장엔 지진대피요령 안내문도 붙어
이 군은 "학교에서 사전에 '운동장으로 대피하라'는 등의 교육을 받았다"며 "포항에 비해선 지진에 대한 걱정은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자고등학교를 찾은 재수생 강예진(19) 양은 "지진 때문에 불안하긴 하지만 일주일 동안의 시간을 둔 만큼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 수험표 분실시 시험장관리본부 재발급 가능…기상청 "눈 예보, 수험생 교통 안전 유의"
수험생은 시험 당일인 23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교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는 15일 예비소집 당시 받은 것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수험표를 잃어버렸을 경우 응시원서에 붙였던 사진 한 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 당일 시험장관리본부에 가면 수험표를 다시 발급 받을 수 있다.
한편, 기상청은 수능시험일인 23일 오전부터 서울과 경기도지역에 눈이 날리는 곳이 있을 수 있어,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수험생들의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