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변인실은 22일 "우즈베키스탄 측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지난해 12월 취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우리 국민과 국회를 대상으로 연설하는 것이 자기들의 정치문화와 정서상 적절치 않다며 정중히 우리 측에 국회연설 취소에 대해 양해를 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우리의 전통 우방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정치 문화와 정서를 존중해,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회 연설 취소를 받아들였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우의가 더욱 심화·발전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의원 외교 활성화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국회 연설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의지로 추진됐다. 정 의장이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국회 연설을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 연설은 취소됐지만, 정 의장 예방 등 3박 4일간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