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 178톤급 잠수정 돌고래 등 퇴역함정 3척을 해군본부로부터 무상으로 대여받아 망원한강공원에 전시‧체험형 함상공원인 '서울함 공원'을 22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울함 공원'이 조성되는 망원한강공원 일대(망원정 앞)는 조선시대 수로교통의 중심인 양화진 근처로 수도 한양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서울함 공원'은 시민들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군함과 잠수정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구조와 해군들의 생활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우선 '서울함'은 축구장 길이와 비슷한 102m에 달하며 폭은 11.6m다. 흘수(수면에 잠겨있는 선체의 깊이)를 포함한 선체 높이는 28m로 아파트 8층 높이와 맞먹는다.
서울함 내부는 원형 그대로 보존돼 식당‧회의실(1층), 함장실과 전탐실 (2층), 레이더실(3층), 조타실과 통신실(4층) 등 각 층별로 주요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서울함'이 한강변 수상에 정박한 상태인데 비해 '고속정'과 '잠수정'은 뭍으로 올라와 육상에 거치돼있다.
특히 잠수정에는 마치 실제 잠수정을 타고 바닷속으로 내려간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심해영상이 상영된다.
서울시는 수상관광이 활성화된 런던의 템즈강, 뉴욕의 허드슨강처럼 군함을 활용한 전시‧체험시설을 새롭게 조성해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인접한 선유도공원, 밤섬, 여의도를 잇는 한강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