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법사위 소위에서 논의하기로 한 공수처 관련 법논의가 한국당의 원천봉쇄에 가로막혀 무산됐다"며 "일부 위원들이 기존에 꽉 막혀있던 태도를 버리고 전향적인 자세를 밝혔기에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한국당의 묻지마 반대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논의조차 하지말자고 했다는 말까지 들리니 참으로 기가 막힌다"며 "한국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의 입단속까지 시켜가며 논의를 무산시킨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국민 대다수와 촛불 세력이 비대해진 검찰 권력을 제대로 돌리는 검찰개혁을 이루고, 민주적 통제 원칙 아래 권력형 비리를 뿌리뽑기를 엄중히 요구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시정연설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저와 제 주변부터 공수처 수사대상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홍준표 대표는 맹견이니 충견이니 하며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한국당을 향해서 "그렇게 두려운게 많나"고 되물으며 "한국당은 시대 요구를 정면으로 거스른 정당으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라며 정상적 심사를 진행하는데 협조하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전날 야당이 반대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한데 대해선 "문재인 정부 출범 195일 만에 내각이 완성됐다"며 "무한 책임의식으로 우리가 마주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인사청문제도의 취지가 무력화되는 데 대해 고민을 했다"며 "낙마가 목적인 인사청문제도를 하루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커졌고, 여야 합의로 구성된 인사청문제도 개혁 소위를 즉각 가동해 깊게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