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2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5차전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뽑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은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자신의 올 시즌 4호 골로 도르트문트를 무너뜨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도르트문트전에서만 지난 1차전 홈 경기에 이어 두 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데뷔 후 도르트문트를 상대한 10경기에서 8골이나 뽑았다.
이 경기에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31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승부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골을 꽂았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손에 넣은 토트넘은 4승1무(승점13)가 되며 H조 1위를 확정했다. 토트넘은 아포엘 니코시아(키프로스)와 6차전이 남았지만 지난 4차전에서 2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3-1로 꺾으며 순위 싸움에서의 우위를 점했다.
토트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총력전을 펼치고도 전반 31분 안드리 야몰렌코의 패스를 받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4분 알리의 패스를 케인이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계속해서 도르트문트의 빈틈을 노렸고, 결국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알리가 수비수 사이로 내준 공을 오른발로 잡아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대 상단 구석으로 정확하게 공을 차 넣었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