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가 교단에서 법으로 금지한 목회 세습을 감행하면서 소속교단인 예장통합총회 안팎에서 이를 반대하며 성토하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는 교단 소송과 함께 기도회를 열어 총회 헌법을 지키고 파행된 노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지난 주 신학생들의 촛불 기도회에 이어 이번주에도 명성교회의 세습반대 기도회가 이어졌습니다.
예장통합 개혁그룹 5개 단체와 서울동남노회 목회자들이 참석한 기도회에서는 불법적 교회 세습에 대한 회개와 노회 정상화를 위한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이승렬 목사 / 예장통합 전 사회봉사부총무]
"이제라도 분명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모든 잘못을 회개하며 뉘우쳐 되돌이킬 수 있는 용기도 주시기 원합니다. 깊이 병들고 망가진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속히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는 은혜를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설교를 전한 백발의 선배 목사는 선한 목자 예수님의 교회가 왜 이렇게 됐느냐며 눈물로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홍성현 목사는 김삼환 목사의 힘겨운 개척 당시를 언급하면서 교회가 커지고 돈과 정치권력이 얽히면서 그가 세상적 욕심에 끌리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 특히 전 총회장들을 질타했습니다. 김하나 목사 위임식에 참석하는 등 김삼환 목사와 가까이 지내면서도 제대로 충고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그들이 김 목사를 망가뜨렸다고 꼬집었습니다.
[홍성현 목사 / 갈릴리신학대학원장]
"왜 증경 총회장들이 말 못합니까. 가서 다 받아먹으면서 왜 말 못했습니까 차라리 증경총회장님들을 야단치십시다.그들이 잘못했어요. 잘 못 인도했어요. 선배들이 잘못했어요."
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총회장과 법리부서의 모든 이들이 정직하게 판결하고 하나님의 법과 질서가 회복되길 간구했습니다.
신학생들의 목소리도 더욱 거세졌습니다. 장신대를 비롯한 예장통합 산하 7개 신대원 학생들은 연대성명을 발표하고 총회의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신대원생들은 바로 지금이 총회가 나서야 할 때라면서, 명성교회의 세습이 법적으로 무효이며 명성교회가 총회법을 어겼다는 사실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총회 재판국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공정한 편결을 통해 명성교회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학생들은 학내에서 세습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피케팅과 기도회 등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는 22일부터는 예장통합총회본부 앞에서 김동호 목사를 시작으로 세습반대 1인 시위도 벌일 예정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박해우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