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초연의 불친절했던 서사 보충"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사진=㈜쇼미디어그룹 제공)
비운의 천재작가 애드거 앨런 포(1809~1849)의 삶을 다룬 뮤지컬 '애드거 앨런 포'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재연한다.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노우성 연출은 초연 때와 비교해 서사를 보충했다고 밝혔다.

지난 초연 당시 뮤지컬은 극단적인 평가를 받았다. 비극적인 삶을 맞딱뜨린 포의 내면과 그의 작품이 지닌 내면을 잘 표현했다는 반면, 서사적으로 불친절하다는 평이 나왔다.


노 연출은 "(뮤지컬은) 포의 삶과 시에 대한 몽타주 같은 작품이다. 뮤지컬 넘버임에도 서사를 설명하는 노래는 없고, 포의 시나 내면을 단면적으로 보여, 어떻게 하면 포의 삶과 시를 (관객에게) 편안하게 보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재연에는) 초연의 불친절했던 서사를 보충하고, 앙상블과 주요 배역 간의 경계를 분명하게 하며. (관객이) 줄거리를 따라가게 하는 데 불편함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에드거 앨런 포(1809~1849)는 미국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꼽힌다.

대표작은 <황금 풍뎅이>, <어셔가의 몰락>, <모르그 가의 살인>, <검은 고양이> 등이다.

인간 내면의 공포를 최초로 다루며 추리소설과 스릴러, 공포물, 범죄물이라는 현대적인 장르를 개척했다.

그의 문학은 영국의 추리 작가 코난 도일에게 영감을 줘 '셜록홈즈'를 탄생시켰으며, 러시아의 대표적인 문호 도스토옙스키,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저주받은 천재라고도 불릴 만큼 미스터리하고, 암울한 삶을 살았던 포의 미궁 속 삶을 무대화했다.

포가 2살이었을 당시 겪었던 어머니의 죽음, 첫사랑과의 아픈 이별, 어린 아내의 죽음, 라이벌 그리스월드의 시기와 질투 등 그의 불행했던 생애와 업적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구성했다.

또한 상징적인 무대와 몽환적인 조명 연출을 통해 완성한 암울한 분위기와 울프슨의 중독성 있는 음악이 짙은 감성을 선사한다.

'에드거 앨런 포' 역은 배우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이창섭(BTOB)이, 포를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악한 목사 '그리스월드' 역은 최수형 ·에녹 ·정상윤 ·백형훈이 맡는다.

또한 포의 영원한 첫사랑이자 구원자 '엘마이라' 역에는 안유진 ·최우리 ·나하나, 포의 아내이자 일찍 생을 마감하는 비련의 여인 '버지니아' 역에는 배우 김사라가 출연한다.

지난 17일 개막해 내년 2월 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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