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로마서 말씀처럼 지진 피해 복구는 물론, 이재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돕기 위한 섬김의 손길이 지역 교회와 성도를 중심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지진 발생 후 신속하게 한동대학교 학생들에게 숙소를 제공했던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포항시와 협조해 복지관 건물을 지진 대피소를 제공하면서, 인근 장성동과 양덕동, 환여동 동 지역 이재민 400여 명이 머물고 있으며, 교회에서는 온돌방과 세면시설, 식당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쁨의교회는 이재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텐트 60여 동을 설치한데, 이어 간이침대를 준비하는 등 이재민 돕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또, 각 교회별 자원봉사단도 지진 현장을 비롯해 흥해실내체육관과 흥해공고, 남산초등학교 등 이재민 대피소에 찾아 이재민의 편의를 돕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포항 큰숲교회(담임목사 장성진)와 포항지구촌교회(담임목사 최동현), 오천제일교회(담임목사 박성렬)와 함께 따뜻한 간식과 음료를 대접하고 있으며, 예수전도단 포항지부(대표 천태석 목사)와 푸른초장교회(담임목사 김치학), 포항성동교회(담임목사 박민용) 등은 붕어빵을 나눠주며 이재민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있다.
포항연탄은행(대표 유호범)은 청하제일교회(담임목사 소재성)와 기쁨의교회, 한동대, 그루터기교회 봉사자 등 80여 명으로 지진 피해 복구단을 구성해 흥해읍과 망천리, 성곡리 지역 에너지 빈곤층 10가구를 대상으로, 깨진 연탄 제거와 창고 정리, 가재도구 분리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는 포항시의 협조를 얻어 피해 주민들을 돕고 복구 작업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조근식 목사(포항침례교회)는 "지진 피해를 입은 목회자들은 함께 힘을 내고, 또 어려움 당한 성도들 역시 기도하는 포항의 450여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힘내길 바란다"며 "지진의 아픔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더한 은혜로 넘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