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에이핑크 겨냥? '언터처블' 제작발표회, '폭발물 신고' 소동

수색 결과 폭발물 없는 것으로 확인… 20분 지연돼

21일 오후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제작발표회가 예정돼 있던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걸려와 경찰 및 군 관계자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 JTBC 드라마 '언터처블'은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출연한다. (사진=이한형 기자)
또 에이핑크 멤버를 겨냥한 협박이었을까.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 때문에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제작발표회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JTBC '언터처블' 제작발표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행사가 열리기 50분 전인 오후 1시 10분쯤 호텔 보안실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전화를 걸어 '제작발표회가 있는 것으로 안다. 원한이 있어서 폭발물을 터뜨리겠다'는 전화가 왔다.

결국 경찰특공대와 군 관계자들이 1시 50분께 15분 가량 수색을 벌였다. 취재진 역시 홀을 빠져나와 로비에 머물러야 했다.

탐지견을 활용한 수색 결과 폭발물이 설치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제작발표회는 예정돼 있던 것보다 20분 늦춰진 2시 20분 시작됐다.

아직 신고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소동은 출연진 중 한 명인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언터처블'에 출연하는 배우 정은지가 제작발표회가 열리는 행사장 안으로 입장하는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
에이핑크는 올해 6월 살해협박을 받는가 하면, 같은 달 진행됐던 앨범 발매 쇼케이스 당시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6. 26. 에이핑크, 살해 협박 이어 쇼케이스장 폭파 협박 받아)

지난달에는 에이핑크 손나은이 참석한 행사 '동국사랑 1·1·1 캠페인 1천구좌 돌파 기념, 연예인 동문 기부약정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과 박초롱이 사회를 맡기로 했던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2017) 개막식 현장에 폭발물이 접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10. 20. '박초롱 참석' BIAF 폭발물 설치 협박…개막작 상영취소)

에이핑크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호텔에 신고가 들어와) 그분 신상은 아직까지 바로 확인하기는 힘들다"며 "현장은 수색 때문에 행사가 20분 정도 늦어졌고, 특이사항이 없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거듭된 '폭발물 협박'을 한 사람은 동일인물로 파악하고 있다. BIAF 2017 개막식 취소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경찰에 따르면 해당 협박범은 그간 여러 차례 에이핑크가 출연하는 행사장과 방송사에 폭발물 협박을 했던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협박범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경찰이 인터폴에 수배 요청을 해둔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인 바 있다.

오늘 '언터처블' 제작발표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자도 기존과 동일인물인지는 확인 중인 상황이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은 가상의 도시 북천시를 배경으로 3대에 걸쳐 북천시를 지배하고 있는 장씨 일가를 둘러싼 권력암투와 그 속의 숨겨진 비밀을 다룬 드라마로 배우 진구, 김성균, 정은지, 고준희, 박근형, 최종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JTBC '언터처블' 제작발표회 현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특공대가 출동한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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