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천원 팔아 58.9원 순익…매년 증가

2010년 수준까지 근접…수익성 상승 힘입어 중국 자회사도 첫 감소

지난해 국내기업들이 지난해 1천원을 팔아 58.9원의 순이익으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매출액 대비 순이익은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기준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 법인 1만 2472곳의 총매출은 2166조원으로 집계됐다.

일년전에 비해 0.3% 증가한 규모로,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0.3% 증가한 17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현저하게 증가했다. 법인세 차감전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127조 6220억원으로 일년전의 108조 7700억원에 비해 17.3% 급증했다.


매출액 1천원당 순이익은 58.9원으로 2013년의 39.2원, 2014년 42.0원, 2015년 50.4원 등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2010년의 62.3원 수준까지 근접했다.

단위 매출당 순이익이 가장 많은 업종은 부동산 및 임대업으로 1천원당 144.9원에 달했다. 전기·가스업은 122.4원, 출판·영상·통신업은 78.3원, 광업·제조업은 67.7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매출액 대비 순이익이 높아진 것은 저금리·저유가 등으로 기업이 지출하는 이자 비용과 원가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기업의 중국 자회사 진출은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이 보유한 국외 자회사는 8125곳으로 일년전보다 1% 줄었다.

특히 중국에 둔 자회사는 2634곳으로 일년전보다 96곳 감소, 2006년 통계 조사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드(THAAD) 갈등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베트남에 둔 자회사는 730곳, 인도는 279곳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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