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기준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 법인 1만 2472곳의 총매출은 2166조원으로 집계됐다.
일년전에 비해 0.3% 증가한 규모로,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0.3% 증가한 17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현저하게 증가했다. 법인세 차감전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127조 6220억원으로 일년전의 108조 7700억원에 비해 17.3% 급증했다.
매출액 1천원당 순이익은 58.9원으로 2013년의 39.2원, 2014년 42.0원, 2015년 50.4원 등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2010년의 62.3원 수준까지 근접했다.
단위 매출당 순이익이 가장 많은 업종은 부동산 및 임대업으로 1천원당 144.9원에 달했다. 전기·가스업은 122.4원, 출판·영상·통신업은 78.3원, 광업·제조업은 67.7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매출액 대비 순이익이 높아진 것은 저금리·저유가 등으로 기업이 지출하는 이자 비용과 원가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기업의 중국 자회사 진출은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이 보유한 국외 자회사는 8125곳으로 일년전보다 1% 줄었다.
특히 중국에 둔 자회사는 2634곳으로 일년전보다 96곳 감소, 2006년 통계 조사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드(THAAD) 갈등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베트남에 둔 자회사는 730곳, 인도는 279곳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