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및 청년 실업난 여파로 늘어난 일자리 대다수가 50대 이상 장·노년층 일자리에 집중됐고, 청년층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일자리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일자리는 2323만개로 전년 2301만개보다 22만개(0.9%) 증가했다.
일자리 구성을 살펴보면 전년과 동일한 노동자가 일하는 지속일자리는 1588만개(68.4%)였고, 퇴직·이직으로 노동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74만개(16.1%),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361만개(15.5%)였다. 반면 기업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339만개 일자리는 사라졌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회사법인 일자리가 1114만 개(48.0%)로 가장 많고, 개인기업체(32.4%), 정부·비법인단체(10.5%), 회사이외법인(9.2%)이 뒤를 이었다.
그런데 신규일자리 비중으로 따져보면 개인기업체가 22.7%로 가장 높고, 회사법인은 14.2%에 불과했다.
실제로 회사법인 일자리는 신규 158만개, 소멸 157만개로 1만개 증가했을 뿐이지만, 개인기업체 일자리는 신규 170만개, 소멸 150만개로 20만개 증가했다.
회사법인 중에서도 영리기업에서 일자리의 82.6%인 1918만개를 제공했는데, 이 중 대기업이 제공한 일자리는 19.2%, 중소기업이 80.8%였다.
특히 기업규모 별로 일자리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중소기업 일자리는 32만개 증가한 반면, 대기업은 오히려 9만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신규일자리 361만개 중 중소기업에서 제공한 신규일자리만 314만개로 전체 신규 일자리의 87.0%가 중소기업에서 창출됐다.
종사자규모로 살펴봐도 지난해 증가한 일자리 22만개 중 50인 미만 기업체에서 29만개, 50~300인 미만에서 2만개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 기업체에서는 9만개 감소했다.
하지만 산업별 증감을 살펴보면 건설업(10만개), 도매 및 소매업(6만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만개), 숙박 및 음식점업(2만개) 등은 모두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제조업은 14만개나 일자리가 감소했다.
그런데 60세 이상이 점유한 일자리는 전년보다 28만개(10.7%) 증가했고, 50대는 16만개(3.2%) 늘어났다.
반면 30대는 전년보다 15만개(-2.8%), 40대는 6만개(-0.9%), 20대 이하는 2만개(-0.5%) 각각 감소했다.
남자가 많은 일자리는 59.3%로 여자(40.7%)의 1.46배 수준으로,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전년보다 16만개 증가해 여자(6만개 증가)보다 3배 가까이 더 늘어났다.
특히 성별 일자리 규모는 20대까지는 비슷하지만, 30대 이후는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가 60.9%로 여자보다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근속기간별로 살펴보면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가 693만개(29.8%)로 가장 많고, 1~3년 미만(26.2%), 5~10년 미만(13.9%), 10~20년 미만(12.2%), 3~5년 미만(10.9%), 20년 이상(7.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속일자리는 좁혀봐도 근속기간 1~3년 미만이 541만개(34.1%)로 가장 많고, 5~10년 미만의 비중은 19.6%, 10~20년 미만이 17.1%에 그쳤다.
임금노동자의 2016년 소득을 집계해보면 월평균소득은 281만원이고, 전체 임금노동자 집단을 임금소득 순으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소득인 중위소득은 209만원이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250만원 미만이 25.6%로 가장 많고, 85~150만원 미만이 16.5%, 85만원 미만이 16.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