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강진피해 650억원 넘어…이재민도 다시 증가세

도움의 손길 이어지며 성금 51억원 접수…자원봉사자 6천여명 값진 헌신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액이 포항지역에서만 65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강한 여진이 이어지며 이재민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포항시는 21일 오전을 기준으로 국가재난관리포털시스템인 'NDMS'에 입력된 지진 피해액은 656억3천300만 원이라고 밝혔다.

공공시설 피해는 391건으로 증가해 480억5천8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8천998건679건에 175억7천500만 원의 피해가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공공시설의 경우 학교 113곳에서 균열과 붕괴가 확인돼 144억2천800만 원의 피해가 확인됐다. 이어 항만이 53억3천1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사유시설 피해는 8천998건으로 주택피해가 8천221건이 집계돼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택 전파가 167건으로 전날의 98건보다 크게 늘었고, 반파는 556건, 소파가 7천498건이었다.

피해액은 175억7천5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상가 665곳과 공장 112곳에서 피해가 확인된 상태로, 피해액은 아직 산출되지 않았다.

피해를 입은 9천431곳 중 8천472곳의 응급조치가 끝나 응급조치율은 89.8%를 기록 중이다.

하루 전과 0.2%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는 하루 사이 피해가 확인된 곳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이재민 수는 다시 늘었다.

흥해공고 등 12곳의 대피소에서 1천168명의 이재민이 집계돼 하루 전보다 70명 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일 오전 6시 5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11㎞ 지역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했고, 앞서 19일 오후 11시 45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3.5의 여진이 관측되는 등 강력한 여진이 잇따르면서 대피소로 이동한 시민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새벽과 아침에도 각각 규모 2.0과 2.1의 여진이 잇따라 관측돼 지금까지 발생한 여진은 모두 60차례로 늘었다.

지진피해가 늘고 있지만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51억원의 성금이 모아졌고, 수천명의 자원봉사자가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까지 6천명이 훌쩍 넘는 자원봉사자가 지진 피해 현장에서 값진 구슬땀을 흘려주셨고 피해 주민에게는 희망의 손길을 전해주셨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성원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 받는 우리 이웃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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