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도 실천하고, 농촌-도시 상생도 실현하고"

감리교, 사랑의 친환경 김장 나누기 행사 가져

[앵커]
겨울을 재촉하는 추운 날씨 속에서 서울의 10여 개 교회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김장김치를 담갔습니다. 특히 이번 김장 재료는 모두 농촌교회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농촌 도시 상생의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광화문 복판에서 김장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잘 절인 배추에 빨간 양념을 쓱쓱 버무려 맛깔스런 김치를 만들어 냅니다.

10여개 교회로 구성된 연합모임 ‘따스한 이웃’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사랑의 친환경 김장나누기 행사를 벌였습니다. 김장행사에는 광희문교회와 대신교회, 상동교회 등 10여 교회에서 200여 명의 교인들이 참가했습니다.


영하를 웃도는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내 가족을 위한 마음으로 정성을 담아 김치를 버무렸습니다.

[김정남 권사 / 광현교회]
"이 김치를 전달받는 독거노인 분들이 이 김치를 아주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만든 10KG들이 천 3백상자의 김치는 지역아동센터와 노숙인쉼터,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됩니다.

[최이우 목사 / 종교교회]
"간이 너무 적당하고 너무 맛있습니다. 이 김치를 함께 나누는 모든 사람들이 드시는 모든 분들이 예수님의 사랑도 함께 드시면 참 좋겠어요."

이번 김장김치는 이웃사랑 뿐 아니라 농도 상생의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김장김치의 재료는 모두 농촌교회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강원도 춘천과 홍천, 충남 아산과 단양 등에 있는 5개 농촌교회가 교인 농가에서 재배한 배추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으로 마련한 것으로, 모두 친환경 농산물입니다.

강원도 홍천 동면교회도 이번 김장행사에 3개 농가에서 기른 배추 4천여 포기를 판매했습니다.

도시교회가 직거래로 농촌교회의 농산물을 구입하면서, 유통단계에서 빠지는 마진이 그대로 농가에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박순웅 목사 / 강원도 홍천 동면교회]
"유통과정도 없는 거고 곧바로 직거래로 오는 거라서 생산자들한테 굉장히 도움이 되는 거고 일반적으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내가 생산자들한테 도시에서 자원봉사 하면서 노동의 대가를 같이 노동해주는거구나, 농사를 짓는 거구나 이런 의미도 있는 거지요."

[전명구 감독회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농촌과 도시가 하나가 되고 도시와 농촌이 하나가 되는 이 일은 오늘 이 자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되어져야 될 우리의 과제이고 우리가 해야될 일인 줄로 믿습니다."

김장나눔행사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는 농도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30개 농촌교회는 지난 1년 동안 생산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도시교회와 농촌교회를 잇는 상생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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