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이 발생하면 늘 그렇듯 강진이 덮친 포항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재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이재민들이 임시로 기거하고 있는 흥해체육관 자원봉사자 가운데 유난히 눈길을 끄는 이가 있었는데 바로 고3 수험생 정유정 양이다.
정 양은 앞서 자원봉사에 나선 어머니를 만나러 체육관을 찾았다가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자 바로 팔을 걷어붙였다.
강진 여파로 일주일 연기된 수능이 코앞임에도 봉사활동에 열심인 딸을 바라보는 어머니 얼굴에 걱정보다는 대견함이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