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 전 전 수석을 이날 오전 10시부터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전 전 수석은 국회의원 시절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사실상 사유화하고, 이를 창구로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으로 하여금 협회에 3억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당시 방송 재승인 허가 시기에 있던 롯데홈쇼핑 측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던 전 전 수석을 바라보고 돈을 건넸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로비용으로 뿌린 상품권을 전 전 수석의 가족이 사용한 흔적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수석은 지난 16일 수석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불법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검찰조사에서 충분히 다 말하겠다"며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수석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씨와 김모씨, 폭력조직원 출신으로 알려진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지난 10일 구속했다.
지난 15일에는 윤씨 등에게 돈을 준 혐의를 받는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국장 조모씨도 구속됐다.
검찰은 이날 전 전 수석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