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2시에 국회에서 열리는 당정회의에 박상기 법무부장관과 조국 수석이 참석해 공수처 관련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조국 민정수석이 국회를 찾는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새 정부의 고위공직자 검증 부실을 이유로 조 수석을 국회 운영위에 출석시키려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조 수석의 이번 국회 방문은 당정회의 참석이어서 인사 난맥상에 따른 책임 추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최대 과제 중 하나인 공수처 설치를 둘러싼 국회 입법 절차가 본격 시작되면서 조 수석의 당정회의 참석은 청와대가 그리는 공수처 안에 대한 큰 그림이 반영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회의에서 공수처 관련 법안 4건을 심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행정부 고위직과 국회의원, 판·검사 등 고위공직자의 각종 비리를 수사하는 독립적인 사정기관으로, 공수처 설치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한편 비위 혐의로 사퇴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사표는 19일 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어제 전자결재로 전 전 수석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며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