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 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리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17 American Music Awards, 이하 AMAs)'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45회를 맞은 'AMAs'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 시상식에서는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 2012년 세계적인 래퍼 MC해머와 함께 무대를 펼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K팝 아이돌 최초이자 올해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유일하게 'AMAs'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인다. 이들은 지난 9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앨범의 타이틀곡 'DNA(디엔에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이들은 또 한 번 K팝 역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 앞서 포브스, 빌보드, 할리우드 리포터, 팝크러쉬 등 미국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의 'AMAs' 무대 공연 소식을 연이어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당일 오전 8시부터 열리는 레드카펫에도 참석해 미국 유력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며, 레드카펫 스페셜 쇼에도 출연한다.
무대 리허설은 이미 끝난 상태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방탄소년단은 현지 시간으로 17일 열린 최종 리허설에서 'AMAs'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당일 무대에 대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꿈, 행복, 사랑, 그리고 그들이 처한 현실과 진지한 고민을 녹인 음악과 활발한 SNS 소통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팀으로 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참가를 계기로 전 세계 음악 차트를 석권한 미국 EDM 듀체인스모커스, 세계적인 DJ 스티브 아오키, 미국 힙합계 신예 래퍼 디자이너 등과 협업했으며, '러브 유어셀프 승 허' 앨범과 타이틀곡 'DNA'를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에 동시에 진입시켰다.
지난 13일 이들의 공식 트위터는 한국 계정 최초로 1천만 팔로워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 'AMAs' 참여를 계기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행보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AMAs'를 위해 미국에 방문한 이후 CBS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ABC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 KTLA 아침 뉴스, 라디오 방송 출연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한 상태다.
앞서 소속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연이어 전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미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