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추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FTA에 대해 협상을 아직 시작도 안 한 단계에서 많은 오해와 관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오해와 관점을 좁히지 못해 우리 산업에 막대한 피해 야기할 경우 우리도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대표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미국이 우리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우리도 한미FTA를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발언을 해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추 대표는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 "미국을 방문해 북핵 위기로 고조된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핵 해법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이어야만 한다는 것과 한미 FTA와 관련해 올바른 평가를 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논거로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안보에 대해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신하고, 한반도의 어려운 상황을 잘 이해하고 어떤 경우에도 안보의 우선순위에 한국을 둔다는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FTA에 대해서는 안보와 분리해서 철저하고 냉정했다"며 "자료에 기반해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해법을 주문했고 우리 통상당국도 통상절차법에 따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또 한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먼저 제안했다는 발언이 청와대의 설명과 다르다는 지적에 "그 상황은 잘 모르고, 국내에서 논란이 있었다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DMZ부근) 상공을 선회하는 동안 서울과 DMZ가 얼마나 가까운지 그 주변에 무려2500만의 인구가 살면서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으로 지켜낸 성과를 자칫 잘못 하면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뜻을 잘 이해할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