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은 1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아쉽게 2위로 밀렸다. 1분26초365의 기록으로 1분26초223의 샤올린 산도르 리우(헝가리)에 금메달을 내줬다.
전날 1500m까지 두 번째 은메달이다. 황대헌은 1500m 결승에서 노장 찰스 해멀린에 막판 추월을 허용해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2, 3차 대회에서 우승한 종목이어서 아쉬움은 더 컸다.
하지만 왼팔 부상을 안고도 선전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전날 1500m 경기에서 황대헌은 왼팔 부상을 입었다. 그런데도 남자 대표팀 막내로서 혼자 개인전 2개의 메달을 안겼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황대헌은 금메달 2개(1500m) ,은메달 4개(1500m, 1000m), 동메달 1개(500m)로 남자팀 개인전 최다 메달을 따냈다. 계주에서도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이다.
게임 운영에 노련함을 갖추고 왼팔 부상을 잘 다스린다면 평창에서 스타로 우뚝 설 가능성이 높다. 이날 1000m 결승 뒤 황대헌은 빙판을 돌며 팬들의 박수에 답례했다. 대표팀 막내에서 평창의 새 에이스로 거듭날 준비를 마친 황대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