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m만 최강?' 女 쇼트트랙, 1000m도 金 확률 75%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의 질주 모습.(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올 시즌 월드컵에서 1500m를 석권한 데 이어 1000m에서도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따내며 최강임을 입증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중장거리를 모두 제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1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402의 기록으로 1분32초662의 킴 부틴(캐나다)을 제쳤다. 전날 1500m까지 대회 2관왕이다.


함께 결승에 오른 심석희(한체대)는 마지막 코너에서 아쉽게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에 밀려 넘어졌다. 심석희는 4위로 올라섰고, 크리스티는 실격을 당했다.

올 시즌 4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여자팀의 1000m 3번째 우승이다. 1차 대회에서 최민정이, 2차 대회에서 심석희가 각각 우승했고, 이유빈(서현고)이 동메달을 보탰다.

마지막 4차 대회에서 대표팀은 3차 대회의 노 메달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3차 대회 때는 준결승에 올랐던 심석희가 실격 처리되면서 결승에 아무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기어이 금빛 질주를 펼쳐냈다.

1500m는 다른 국가들에게는 '넘사벽'이다. 최민정이 1, 2, 4차 대회를 제패했고, 심석희가 3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전 대회 정상에 올랐다. 3, 4차 대회에서는 둘이 은메달을 보태며 쌍두마차임을 입증했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사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500m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심석희가 1위를 달리다 막판 노련한 저우양(중국)의 침투에 밀렸다. 1000m에서는 박승희(스포츠토토)가 심석희와 함께 금, 은메달을 나눴다.

내년 평창에서는 여자부 1000m와 1500m까지 동반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1500m는 100% 우승했고, 1000m도 75% 확률이었다. 최강의 듀오 최민정과 심석희가 결승에 함께 오른다면 더욱 가능성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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