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 바른 자세가 중요"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서 세수·옷 입기·머리 빗기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오십견 환자 30% 이상이 50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오십견으로 진료받은 인원 74만1천690명(남성 29만6천867명·여성 44만4천823명)을 분석한 결과, 50대 환자가 약 23만4천473명으로 31.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대 환자(19만3천898명·26.1%), 70대 이상 환자(17만8천411명·24.1%)가 그 뒤를 이었다.
또 40대 환자(10만4천90명·14%), 30대 환자(2만2천40명·3%), 20대 환자(7천297명·1%), 10대 환자(1천432명·0.2%) 순이다.
남녀 성별을 구분한 분석에서도 비슷한 동향을 보였는데 남성 환자(9만3천505명·31.5%)와 여성 환자(14만968명·31.7%) 비율이 50대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전체 오십견 환자 수는 2011년(74만6천11명)과 비교했을 때 2016년에는 74만1천690명을 기록해 약 0.6% 감소했다.
오십견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주로 노화로 인한 어깨 근육 등의 퇴행성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외상·당뇨병·갑상선 질환·경추 질환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하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오십견은 나이가 들어 신체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50대 이상에서 주로 관찰된다"며 "어깨 주변에 통증이 먼저 나타나게 되고, 통증이 서서히 심해지면서 어깨 관절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이런 오십견 치료에는 국소마취제·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처방되고, 초음파·온찜질·경피적 전기자극 치료와 같은 물리요법이 시행되기도 한다.
또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하면 스트레칭을 통한 관절 운동 등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약물·운동요법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해도 어깨 관절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수술적 치료가 이뤄지게 된다.
전 교수는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하나의 고정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을 피하고, 평소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해야 한다"며 "또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온찜질을 자주하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