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특사 쑹타오 최룡해와 회동, 김정은 면담 가능성 높아

19일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 가능성 전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특사인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17일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최측근인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회동을 가졌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쑹 부장이 이날 오후 평양 공항에 도착해 리창근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의 영접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측은 19차 당대회 결과에 대한 설명을 위해 쑹 부장을 대북특사로 임명해 17일 평양에 보내겠다고 지난 15일 발표했고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도 쑹 부장의 방북을 보도했다.

쑹 부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베트남과 라오스에 특사로 파견돼 당대회 결과를 설명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세계의 이목은 쑹 부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면담이 성사될 수 있을 지와 면담이 성사된다면 시 주석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 지 등에 집중되고 있다.


일단 특사 파견의 표면적인 목적이 중국의 당대회 결과 설명인 만큼 북한의 노동당 국제부장을 비롯해 이용호 북한 외무상과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외교라인의 고위급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예측됐지만, 첫 날부터 최룡해와 전격 회동을 가지면서 방북 성과에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이날 쑹 부장은 방북 길에 오르기 직전, 직접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국제 공항 귀빈실을 찾아온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30여 분간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눠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북한이 올 한해 거부해왔던 중국의 특사를 전격 수용한데다 쑹 부장에 대한 지재룡 대사의 환송과 첫날 최룡해와 전격 회동 등을 감안하면 쑹 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쑹 부장이 오는 20일 베이징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귀국 전날인 19일 쯤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우리 공화국의 최고이익과 인민의 안전과 관련되는 문제는 절대로 흥정탁(협상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없다"며 엄포를 놓았다.

신문은 "(미국은) 더 늦기 전에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포기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이 종식되지 않는 한 국가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걸음도 물러설 수 없다는 데 대해 명백히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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