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6년 기준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331만 1천명으로 전년보다 26만 7천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2채 이상을 소유한 개인은 198만명으로 일년전보다 10만명 증가했다. 전체 주택 소유자 가운데 다주택자 비중은 14.9%로 일년전보다 0.5%p 올랐다.
특히 3주택 소유자는 24만 4천명, 4주택 소유자는 6만 3천명, 심지어 5주택 이상을 소유한 사람도 10만 9천명에 달했다.
가구별로 봤을 때는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가구가 289만 3천 가구로, 일년전보다 16만 8천 가구 증가했다. 이 가운데 3주택 가구는 49만 3천 가구로 일년전보다 3만 9천 가구, 4주택 가구는 13만 7천 가구로 일년전보다 1만 2천 가구 각각 증가했다.
집을 10채 소유한 가구는 일년새 5천명에서 6천명으로, 11~20채를 보유한 가구는 2만 4천 가구에서 2만 5천 가구로 늘어났다. 51채 이상을 소유한 가구도 3천 가구나 됐다.
다주택 소유 가구 가운데는 경기 지역이 64만 200가구, 서울 52만 1천 가구, 경남 20만 9천 가구 순으로 많았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강남구가 36.1%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는 35.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체 가구의 절반가량인 862만 4천 가구는 무주택자였다. 전체 1936만 8천 가구의 44.5%에 이르는 규모로, 일년전보다 21만 2천가구가 증가했다.
서울의 무주택 가구는 192만 1천 가구로 50.7%에 달했다. 반면 울산은 37.4%로 그 비율이 가장 낮았다.
주택자산 보유액 상위 10%의 평균 가액은 공시가 기준 8억 1100만원, 평균 소유주택 수는 2.64채, 한 채당 평균 면적은 126.9㎡로 집계됐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400만원, 소유주택수는 0.96채, 한 채당 평균 면적은 62.2㎡였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자산 가액은 34배에 육박한다.
상위 10% 가운데 절반 가까운 47%는 서울에 몰려있었고 경기는 26%, 부산은 5%였다. 하위 10% 가구 가운데는 전남과 경북이 각각 15%, 경남과 전북이 각각 1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