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본부장과 윤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양자 협의를 진행했다.
이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7∼8일) 이후 이뤄지는 양국의 북핵 관련 협의라면서 "의미 있는 논의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윤 특별대표도 "트럼프 대통령 일행의 방한 이후 우리가 지역 안보 현안, 특별히 북한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그리고 어떻게 긴장 완화를 도울 수 있을지, 진전을 만들 수 있을지 등에 대한 많은 숙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북한이 60일 넘게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중국이 이날 대북특사를 파견하는 등 북한을 둘러싼 외교공간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측은 이날 협의에서 지난 9월 15일 북한이 도발을 멈춘 배경에 대해 분석과 정보를 공유하고, 제재·압박 공조 및 비핵화 대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특사인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의 이날 방북과 그 이후 한미간의 대북정책 공조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과 윤 특별대표는 이날 양자 협의에 이어 제주에서 열리는 한-유엔 군축비확산회의 '북한 비핵화 방안'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