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오는 12월 서울~강릉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지난 16일 강릉시장과 공무원, 시민 등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서울역행 KTX 열차에 몸을 실었다.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탑승해 첫번째 정차역인 진부역까지 걸린 시간은 20분가량. 국내 최장 산악터널인 21㎞의 대관령 터널도 불과 6분 만에 통과했다.
터널 속 고요함과 창밖으로 펼쳐지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가을빛 경관에 시선을 뺏기며 최고 시속 250㎞에 달하는 속도감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의 편안한 승차감으로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진부역에 도착했다.
이렇게 25분을 질주한 열차는 만종역에 다다랐다. 강릉역에서 출발해 만종역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5분여. 이렇게 열차는 종착역인 서울역까지 2시간이 채 안되는 1시간 50분대에 주파했다.
이는 기존 고속버스 이용보다는 많게는 1시간가량, 무궁화 열차보다는 4시간 가까이 단축된 것으로 경강선이 본격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강원 동해안까지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시승에 참여한 최명희 강릉시장은 "KTX를 타고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역까지 1시간대에 도착하니 감개무량하고 동계올림픽의 가장 큰 유산이자 수혜가 고속철도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개통 초기에 전국적인 붐을 일으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레일은 내년 2월 올림픽 기간 경강선 KTX는 하루 편도 51회 운행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KTX는 16회, 서울역 10회, 청량리역 10회, 상봉역 15회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시운전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중순쯤 개통할 계획"이라며 "올림픽 이후에는 강원권 여행 인프라 강화 및 연계 교통서비스 구축을 통한 이용 활성하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교통 혁명이라고 불리는 경강선이 다음 달 개통되는 것에 대비해 이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