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개 시민사회, 지역단체들로 구성된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16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발생위험지대에 핵발전소가 밀집해 있음에도 제대로 된 지진 안전성 평가조차 안 됐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포항지진의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월성핵발전소단지는 불과 42㎞ 거리다. 또 인근 울산, 부산의 고리핵발전소 단지, 울진핵발전소단지에 총 18개 핵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또한 얼마 전 건설재개가 결정된 신고리 5·6호기를 포함해 5개의 신규핵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이 단체는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규모를 7.5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가동 핵발전소의 내진 설계는 규모 6.5이며, 건설 중인 신규핵발전소는 규모 7.0 수준이라 턱없이 부족하다. 더구나 최대지진평가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활성단층들은 반영조차 안 되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