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은 총 9곡이 수록된 정규 2집 ‘퍼펙트 벨벳(Perfect Velvet)’을 발매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지난 7월 미니앨범 ‘더 레드 써머(The Red Summer)’를 발매한 이후 4개월 만의 컴백이다.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신보를, 그것도 정규 앨범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다.
컴백 하루 전인 1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취재진과 만난 레드벨벳 다섯 멤버의 표정은 밝았다.
그도 그럴 것이 레드벨벳은 현재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14년 8월 데뷔한 4인조로 데뷔한 이들은 이듬해 막내 예리를 새 멤버로 받아들여 5인조로 개편한 뒤 연이어 성공가도를 달렸다.
레드벨벳은 5인조로 처음 선보인 ‘아이스 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를 시작으로, ‘덤 덤(Dumb Dumb)’,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 ‘루키(Rookie)’, ‘빨간맛(Red Flavor)’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가요계 걸그룹 세대교체의 선봉에 섰다.
예리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고,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으려 애썼다”고 거들었다. 조이는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멤버들 모두 자기관리를 열심히 했다. 업그레이드 된 미모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들은 그간 팀명의 일부인 ‘레드’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의 음악 색깔을 담은 곡들로 사랑 받았다. 중독적인 훅과 그루비한 비트가 인상적인 업템포의 팝 댄스곡에서 레드벨벳의 매력이 잘 드러났다.
이번 타이틀곡 ‘피카부 (Peek-A-Boo)’ 역시 ‘까꿍’을 의미하는 ‘피카부’라는 훅 가사가 중독적인 업템포 팝 댄스곡으로 알려져 레드벨벳 특유의 톡톡 튀는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이린은 “특별한 누군가와 만났을 때의 감정을 노래한 곡”이라며 “귀엽지만 마냥 귀엽지만은 않다. 미스테리한 느낌이 함께 더해져 두 가지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안무에 대해 예리는 “여태껏 해왔던 댄스 퍼포먼스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슬기는 “2017년은 레드벨벳이 가장 성장한 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해외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는 뜻깊은 해를 맞았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한편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직속 선배 걸그룹인 소녀시대 태연이 이례적으로 이날 컴백 쇼케이스를 진행을 맡았다는 점은 SM 내에서 레드벨벳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레드벨벳의 정규 2집 ‘퍼펙트 벨벳’에는 타이틀곡 ‘피카부’를 비롯해 ‘봐(Look)’, ‘아이 저스트(I Just)’, ‘킹덤 컴(Kingdom Come)’, ‘두 번째 데이트(My Second Date)’, ‘애터보이(Attaboy)’, ‘퍼펙트10(Perfect10)’, ‘어바웃 러브(About Love)’, ‘달빛 소리(Moonlight Melody)’ 등 9곡이 수록됐다. 17일 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