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해커-맨쉽과 재계약 포기한 이유는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로건 베렛 영입…선발 키워드는 'Young &Fresh'

NC 다이노스가 해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사진 제공=NC 다이노스)

2017시즌 NC 다이노스의 마운드를 지킨 외국인투수 해커와 맨쉽이 팀을 떠난다. 젊고 새로운 외국인투수 선발에 초점을 NC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로건 베렛을 새로 영입했다.

NC는 16일 로건 베렛과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NC는 이번 외국인 선수 선발 키워드를 'Young & Fresh'로 정하고 팀의 젊은 선수 육성 방향에 맞춰 외국인 선수도 젊은 얼굴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NC는 16일 해커와 맨쉽에게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해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동안 통산 56승3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한 NC의 에이스. 2015년에는 204이닝을 소화하며 19승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13승3패 평균자책점 3.45를 올렸고 올해도 12승7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NC의 1선발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2013~2015년과 비교하면 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이닝 소화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첫 3시즌동안 평균 185이닝을 책임졌지만 최근 2시즌동안 평균 150⅓이닝에 머물렀다. 예년에 비해 부상 빈도가 잦아졌고 자기 관리도 예민한 편이다.

또 해커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첫 4시즌 6.75개에서 올해는 5.45개에 떨어졌다. 만 34세의 적잖은 나이를 감안하면 NC는 더 나은 투수를 찾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다. NC는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총액 180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은 맨쉽은 12승4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지만 구단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21경기에 등판해 112⅔이닝을 던졌다. 이닝 소화 능력이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리그 타자들을 압도했지만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고 이후 4월의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크게 부진해 재계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선발로 등판한 2경기에서 나란히 4이닝 소화에 그쳤다. 김경문 감독의 요청으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플레이오프에서는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NC는 그동안 해커와 맨쉽이 팀과 팬에게 보여준 열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들이 프로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공식 재계약 의사 통보일인 11월 25일 전 최대한 빨리 의사를 전달했다.

또 두 선수에 대한 보류권을 풀어 KBO 리그 내 타 구단으로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NC는 외국인타자 스크럭스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목표로 활발하게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로건 베렛 (사진 제공=NC 다이노스)


2018시즌 NC 유니폼을 입게 될 로건 베렛은 신장 188cm, 체중 86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1990년생 오른손 투수다.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뉴욕 메츠의 선택을 받아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뉴욕 메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했고 2017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로건은 쓰리쿼터형 투수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며 최고 구속 150km의 빠른 공으로 타자와 상대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57경기(선발 16경기)에서 150이닝을 소화해 6승1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29경기(선발 84경기)에 나와 548이닝동안 37승22패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거뒀다.

로건은 "NC 다이노스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팀이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걸 안다. 팀이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우승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기대된다. 아내와 나는 창원시와 팬들, 그리고 팀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미 환영 받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유영준 NC 단장은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인 선수이다. 팀이 젊은 피를 수혈해 보다 원활하게 선발 야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건 베렛은 1월 중 메디컬 체크를 완료하고 NC 전지훈련 첫 날인 2월 1일 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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