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간판 코리 클루버가 통산 두번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2017시즌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주어지는 양대리그 사이영상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268개), 다승 4위(16승), 평균자책점 2위(2.51)를 기록하며 워싱턴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슈어저는 30장의 유효투표 중 1위표 27장을 받는 등 총점 201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슈어저는 1위표 3장, 2위표 25장을 비롯해 총점 126점에 그친 클레이튼 커쇼를 2위로 밀어내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세번째 수상이다. 슈어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이었던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양대리그에서 1회 이상 사이영상을 차지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6명밖에 없다.
클레이튼 커쇼는 18승(4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해 두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27경기 출전에 그쳐 총 175이닝, 탈삼진 202개를 적립하는데 머물렀다. 뛰어난 기록이지만 꾸준히 마운드에 올라 위력을 뽐낸 슈어저의 벽을 넘기는 어려웠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리블랜드의 에이스 코리 클루버가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다.
30장 중 28장의 1위표를 획득했고 나머지 2장은 2위표였다. 총점 204점을 기록해 1위표 2장, 2위표 28장을 받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크리스 세일(126점)을 따돌렸다.
클루버는 2014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이어 개인 통산 두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클루버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18승), 평균자책점 1위(2.25), 승률 1위(81.8%), 탈삼진 2위(265개)에 올랐다.
클루버의 2017시즌은 한편의 반전 드라마 같았다. 클루버는 5월까지 3승2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했다.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한 6윌부터 갑자기 리그 최고의 투수가 됐다. 클루버는 이 기간 15승2패 평균자책점 1.62를 올리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세일은 7월까지 13승4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해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8월과 9월 두달동안 4승4패 평균자책점 4.09으로 다소 주춤한 사이 클루버가 사이영상 경쟁 구도를 뒤엎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