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은 월드컵 탈락 후 사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사과한다"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지는 보여주지 않았다. 계약기간은 러시아 월드컵까지였다.
결국 이탈리아축구협회가 먼저 칼을 꺼내들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벤투라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축구협회에서 80만 유로(약 10억5000만원)의 잔여 임급을 지불하면서 벤투라 감독을 내쳤다.
이탈리아는 벤투라 감독 경질과 함께 곧바로 차기 사령탑 물색에 들어갔다. 카를로 타베키오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은 "다음 주 특별회의에서 새 감독이 선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베키오 회장의 말을 빌리면 '거물급 감독'이 후보다.
유력 후보는 지난 9월 독일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다. 또 잉글랜드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 이탈리아 유벤투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