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여진 '40차례'…1년 이상 여진 발생 '우려'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임시대피소에 모인 시민들 모습(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에서 관측 사상 두 번째인 규모 5.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여진은 40차례로 늘어났다.

기상청은 경주지진의 사례를 감안하면 1년 이상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5.4의 지진은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강진이 일어나기 전인 오후 2시 22분 32초에는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관측됐고, 12초 뒤인 2시 22분 44초에는 비슷한 지점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일어났다.


강진 이후 여진도 잇따르고 있다. 강진이 일어난 지 3분 뒤인 2시32분쯤 규모 3.6의 지진이 관측된 것을 시작으로 16일 오전 6시까지 모두 40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15일 오후 4시 49분에는 규모 4.3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또 다시 공포에 떨었다. 이 여진은 당초에는 규모 4.6으로 발표됐다가 이후 규모가 하향됐다.

기상청은 지난해 경주지진 이후 1년 이상 여진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진도 적어도 1년 이상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주는 지난해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640차례의 여진이 관측됐다.

지질자원연구원도 어제 지진이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약하지만 진원 깊이가 9km로 비교적 얕아 앞으로 여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생한 여진의 패턴을 감안하면 지난해 경주지진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경주 지진 이후 1년 이상 여진이 이어지는 만큼 포항에서도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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