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경주지진에 이어 또 다시 강력한 지진을 겪은 일부 시민들은 포항을 잠시 떠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규모 5.4의 지진은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강력한 지진에다 여진, 그리고 지난해 경주 지진의 악몽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은 쉽게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영하에 가까운 차가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등에 차를 타고 머물거나 1층 커피숍 등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민영(41·여)씨는 "지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겠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보고 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시민들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흥해실내체육관을 비롯한 415곳에 지진대피소를 마련했다.
진원지 인근 흥해실내체육관에만 700여명이 넘는 시민이 대피해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복구와 추가 여진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도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