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3분 뒤인 오후 2시 32분에는 규모 3.6의 여진이, 오후 4시 49분에는 규모 4.6 규모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아이디 Sile****는 현재 자신이 포항시 북구에 있다고 밝히며 "지진이 확실하게 느껴지다 못해 건물 자체가 우르르 흔들렸고 벽에 금이 가고 시계가 떨어지고 책상과 의자가 흔들렸다. 창문도 저절로 열렸다. 위에다 올려놓은 물건들은 모두 다 깨지고 캐비닛이 열리고 난리가 났다"며 아수라장이 된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포항 북구와 약 95km 정도 떨어진 대구 남구에 산다는 wjsd****는 "이 지역에서도 지진이 느껴졌는데 정말 무서웠다. 창문이 흔들리고 온 집안이 흔들리는 게, 집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포항 쪽에 계신 분들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이 안 간다"며 포항 주민들을 걱정했다.
지진 대응책이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은 것을 우려하며 앞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skyl****는 "우리나라는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오면 건물이 다 무너질지도 모른다. 신축 건물이야 그나마 버틸지 모르지만, 다른 건물들은 피해가 어마어마할 것이다. 재난은 언제든 닥칠 수 있다. 안일한 생각이 피해를 더욱 크게 만든다"며 내진 설계 등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kim0****도 "제대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일본 후쿠시마 사태보다 더 큰 피해를 볼지 모른다. 안심해선 안 된다"며 진지하게 지진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kari****는 "포항에 사는 고등학생이다. 자습 중에 지진이 났다. 자습 감독 선생님이 나가지 말라고 해서 교실에 있었고, 이후 지진과는 관련이 없으니 조용히 자습 분위기를 만들라는 방송이 나왔다. 이후 두 번째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야 운동장으로 대피한 상황이다"라며 교사들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지진 알림 문자가 다른 때와 비교해 빨리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나마 다행"이라는 여론도 있었다.
UNO_****, Smok**** 등은 "이번 지진 재난문자는 그나마 빨리왔다" , "작년 경주 지진 재난문자는 지진 발생 9분 뒤에 문자가 왔지만, 이번 포항 지진 재난문자는 거의 바로 왔다"며 정부의 시스템이 많이 발전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