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원전·방폐장·LNG 기지는 '이상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후 4시 5분 한전, 한수원 등 16개 재난관리기관장과 포항 지진 상황과 관련, 정부서울청사, 세종청사, 16개 기관과의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제공)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5일 포항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과 관련해 현재까지 원자력발전소(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포함)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앙지에서 45km 떨어져 있는 월성원전은 지진계측값이 0.0134g, 인근의 경주 방폐장은 0.0144g로 확인되었다. 현재 월성1·3호기 및 신월성2호기는 정기검사 등으로 원자로 정지 상태이며, 그 외 월성2·4호기 및 신월성1호기는 정상가동 중이다.


조치단계별 지진계측값 기준치는 원전 지진경보치(0.01g), 수동정지 설정치(0.1g), 자동정지 설정치(0.18g), 원전설계기준(0.2g)이다.

원안위는 현장 상황관리를 총괄하기 위해 사무처장을 월성원전으로 파견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점검팀도 즉시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원안위는 지진발생 직후 안전정책국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소집해 국내 가동 중인 모든 원전과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지진에 의한 영향을 점검했다.

김용환 위원장은 "원안위 지역사무소장에게 이번 지진으로 원전주변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원전 지역주민 등에게 안전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소통을 강화해 달라" 당부했다.

한국가스공사도 15일 포항 지진과 관련해 전국에 운영 중인 4개 LNG 기지 및 공급시설 운영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지진 발생 즉시 재난위기 '심각' 단계 발령 후 대구 본사에 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하여 전국 생산 및 공급설비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전국 생산 및 공급설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오후 3시 14분을 기해 '심각'단계를 ‘경계’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향후 추가적인 여진 등에 대비하고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경주 중저준위방폐장 동굴 처분시설과 지상 지원시설, 배수펌프 등 주요 시설물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진이 발생한 직후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C급 비상을 발령하고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를 유관기관, 언론, 지역 주민 등에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장관은 15일 지진발생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와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백 장관은 원전, 발전소, 송배전망, 석유비축시설, 도시가스관 및 인수기지 등 에너지 관련 시설과 산업단지 등에 대해 지진에 따른 상황과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조치를 즉시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한전사장, 한수원 사장,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산업단지 이사장 등과 직접 통화하여 상황대응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는 원전 및 발전소, 방폐장, 가스관, 송유관, 송배전망 등 주요 에너지 관련시설별로 이상 여부를 확인중에 있다.

산업부는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서 에너지, 산업 관련기관과 계속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공유하면서 신속하게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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