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원→14억원' 한화, 명성보다 가능성 주목한 外人 영입

좌완투수 제이슨 휠러 영입…달라진 영입 기준은 '젊음과 건강'

제이슨 휠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017시즌 외국인투수 오간도(180만달러)와 비야누에바(150만달러)를 영입하기 위해 총액 합계 330만달러를 투자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에서 "건강하고 젊은 선발투수"를 영입하겠다는 확실한 목표 아래 투자 규모를 확 줄였다.

한화는 지난주 강속구 투수 키버스 샘슨을 총액 7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0만달러)에 영입한데 이어 15일 좌완 제이슨 휠러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47만5천달러 등 총액 57만5천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수들의 계약 규모가 330만달러(약 36억원)에서 127만5천달러(약 14억원)로 약 1/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화는 2017시즌 명성이 자자한 외국인투수들을 데려왔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이 상당했다. 하지만 내리막길을 걷다가 KBO 리그 무대로 왔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시즌 성적은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


한화는 1년만에 외국인투수 영입 전략을 180도로 바꿨다. 휠러는 1990년생, 샘슨은 1991년생이다. 최근 몇년동안 부상없이 꾸준히 선발로 뛰었다.

샘슨은 시속 150km 전후의 빠른 직구를 던지는 투수로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탈삼진 능력은 뛰어난 편. 하지만 제구가 많이 불안했다. KBO 리그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한화는 휠러를 "안정된 제구력에 평균 구속 140km 중반의 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라고 소개했다. 휠러는 신장 198cm, 몸무게 116kg의 체격을 갖췄다. 위에서 내리꽂는 직구의 위력이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마운드에 부족한 좌완투수라는 장점도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많지 않다.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를 입고 2경기에 불펜투수로 나서 3이닝 6피안타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보직은 선발투수. 통산 56승40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명성보다는 건강과 젊음,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 한화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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