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4명의 사망자 모두 총격범 한 명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범인의 신원을 밝힐 단서가 잡히지 않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플로리다 주 탐파 경찰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새벽 5시쯤 탐파 세미놀 하이츠 지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로널드 펠톤(60)이 등 뒤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총격범은 키 180cm가 넘는 날씬한 체구의 흑인 남성으로, 검은 옷에 검은 농구 모자를 쓰고 권총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펠톤은 탐파 세미놀 하이츠 지역에서 4번째 총격 희생자로 기록됐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벤자민 밋쳴(22)이 자신의 집앞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고, 이어 같은 달 11일에는 모니카 호파(32)가 살해당했다. 호파는 숨진 뒤 이틀 뒤 시청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인 앤서니 나이보아(20)가 지난달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버스를 잘못 타서 이웃 동네에 내렸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포착된 CCTV 사진을 공개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지만, 사진이 너무 흐릿해서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연쇄 사망 이후 경찰이 촘촘한 검문을 벌이는 와중에 또다시 4번째 희생자가 나와 지역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밥 버크혼 탐파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가 희생자가 나오기 전에 살인범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우리는 범인을 찾을 때까지 그를 추적할 것”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