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솔직했다. 그래서 더 결연하게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선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8위의 강호 세르비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앞선 세르비아가 완전한 1군으로 싸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체격조건에서 우세한 상대와 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은 분명 도움이 됐다.
하지만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한 11월 A매치를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다음달 열릴 2018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브라질이나 스페인, 독일 같은 세계적인 강 팀을 만나면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같은 조에 1, 2팀은 강 팀을 만나는 만큼 이번 월드컵에 후회를 남기지 않고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역시 “(모두가) 우리보다 강한 상대라 어느 나라를 만나서 좋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상대보다 2배, 3배는 더 잘 준비해야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32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분류되지만 남은 약 7개월의 준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기성용은 “계속 경기가 있기 때문에 부상이나 피로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