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영어가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치러지기 때문에 변별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나머지 과목에서 변별력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 정도의 난이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017학년도) 수능은 '불수능'으로 불렸다.
이 소장은 "영어의 경우 지난해 1등급 비율이 7.8%였고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8.1%로, 4만명 초반대"라며 "이같은 추세에 맞춰 각 대학들도 수시 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올해 수능 영어 난이도도 지난해에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럴 경우 영어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다른 과목, 특히 수학 과목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장은 "수학의 경우 각 대학의 반영비중도 높은데다 영어 변별력 약화로 당락을 좌우하는 과목이 될 수 있다"며 "국어도 지난해 정도로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연구소장도 "이번 수능은 변별력 있게 출제될 것"이라며 "지난 2, 3년간 수능이 변별력을 유지하는 쪽으로 이어져 왔는데 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장은 "영어는 9월 모의평가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는데 수능에서는 이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한 뒤 "지난해 비문학 지문 등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국어가 올해도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하늘교육대표는 "올해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어려운 기조를 이어갔고 절대평가하는 영어도 수능에서는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영어에서 약화된 변별력을 만회하기 위해 국어와 수학,탐구영역이 변별력 있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 대표는 특히 "올해 모의평가에서 수학의 난이도가 널뛰었다"며 "수학이 올 수능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 영어 성적 반영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등급에 따라 가점이나 감점을 주는 대학은 영어 등급간 점수폭에 따라 유불리가 나타날 것이고 영어등급을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은 영어성적이 상대적으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