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 연이은 반격 "연쇄살인마? 이상호가 만들고 '여혐'이 부추겨"

이상호 기자·김광석 친형 경찰에 고소…무고·명예훼손 혐의

고 김광석 씨의 아내 서해순 씨.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가수 故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가 자신에게 유기치사·사기 의혹을 제기한 고발뉴스 이상호 대표기자와 김 씨의 친형 광복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 씨의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는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이상호 기자 등이 서 씨를 결혼 전 영아살해 전력이 있고, 김광석, 서연 양까지 숨지게 한 연쇄살인마로 만들었다"며 "이것이 매우 잘못됐다는 것을 법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고, 이 기자가 연출한 영화 '김광석' 상영금지·비방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데 이은 서 씨 측 '반격'이다.

서해순씨 측 변호인 박훈 변호사가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김기현 PD)

박 변호사는 특히 서 씨를 둘러싼 비난 여론이 이른바 '여성혐오'에 기인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여자가 죽고 남편이 상속재산 소송을 벌였다면 이런 사건이 일어났을까 싶다"며 "이번 사건은 '여자가 집에 잘못 들어오면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말을 재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찰 수사에서 혐의를 벗은 서 씨의 상황에 대해서는 "연쇄살인범이 된 심정을 생각해보라"며 "슬픔과 분노, 자괴, 참담함 등이 서 씨의 심경"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필요할 경우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김광석법' 발의를 준비해온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법안을 청원한 네티즌,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