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2018시즌부터 비디오판독 본격 도입

감독 요청으로 '2회 실패'까지 가능…리퀘스트로 명명

일본프로야구가 2018시즌부터 감독의 요청으로 비디오판독을 하는 '리퀘스트(request)'를 도입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4일 "일본야구기구(NPB)가 13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퀘스트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내년부터 판정에 이의가 있을 때 감독이 영상에 의한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한국프로야구는 이미 전방위적인 비디오판독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은 부분적인 비디오판독만 했다.

감독이 아닌 심판이 "판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홈런 타구, 홈 플레이트 앞 아웃·세이프 여부를 비디오판독으로 확인했다. 내년부터는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한다.

NPB는 "미국이 비디오판독을 칭하는 '챌린지'란 표현이 심판에게 과격하게 들릴 수 있어, 심판과 팀이 협력하여 올바른 판단을 요청한다는 의미에서 리퀘스트라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NPB는 아직 비디오판독용 카메라를 구장에 설치하지 못했다. 일단 내년에는 방송 화면에 의존해 비디오판독을 한다.

각 구단 감독은 2차례 실패할 때까지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비디오판독 시간은 5분을 넘길 수 없으며, 비디오판독으로 정한 판정에 항의하면 퇴장당한다.

스트라이크·볼 판정, 하프 스윙, 수비 방해, 희생플라이 때 주자 움직임, 보크 등은 비디오판독 대상에 넣지 않기로 했다.

일본 각 구단은 내년 1월 회의로 비디오판독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