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칸스포츠는 14일 "일본야구기구(NPB)가 13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퀘스트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내년부터 판정에 이의가 있을 때 감독이 영상에 의한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한국프로야구는 이미 전방위적인 비디오판독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은 부분적인 비디오판독만 했다.
감독이 아닌 심판이 "판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홈런 타구, 홈 플레이트 앞 아웃·세이프 여부를 비디오판독으로 확인했다. 내년부터는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한다.
NPB는 "미국이 비디오판독을 칭하는 '챌린지'란 표현이 심판에게 과격하게 들릴 수 있어, 심판과 팀이 협력하여 올바른 판단을 요청한다는 의미에서 리퀘스트라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NPB는 아직 비디오판독용 카메라를 구장에 설치하지 못했다. 일단 내년에는 방송 화면에 의존해 비디오판독을 한다.
각 구단 감독은 2차례 실패할 때까지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비디오판독 시간은 5분을 넘길 수 없으며, 비디오판독으로 정한 판정에 항의하면 퇴장당한다.
스트라이크·볼 판정, 하프 스윙, 수비 방해, 희생플라이 때 주자 움직임, 보크 등은 비디오판독 대상에 넣지 않기로 했다.
일본 각 구단은 내년 1월 회의로 비디오판독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