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저녁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3위의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꺾고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승리를 경험한 한국은 세계랭킹 38위 세르비아를 만나 2018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한 또 한번의 시험대에 오른다.
상대적으로 개인기가 좋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승리를 맛본 ‘신태용호’는 힘과 체격조건에서 앞선 세르비아를 상대한다. 콜롬비아가 중국을 상대하기 전 한국과 먼저 싸운 것과 달리 세르비아는 이미 중국을 상대로 몸을 풀었고, 기분 좋은 승리까지 손에 넣었다.
차이가 있다면 세르비아는 중국을 상대했던 선수 구성에서 조금은 달라졌다. 2017년 현재 세르비아 축구를 대표하는 대표주자 네마냐 마티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원정에서 제외됐고, 중국전에 출전했던 두산 타디치(사우샘프턴)와 알렉산다르 콜라로프(AS로마), 필립 코스티치(함부르크) 등 4명이 소속팀으로 복귀하며 100% 전력도 구성하지 못한다.
세르비아를 상대할 신태용 감독은 지난 콜롬비아전 승리를 가져온 4-4-2 전술의 형태는 큰 틀에서 유지할 계획이다.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최종단계에서 더 이상 무리한 실험을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틀을 갖춘 현 상황을 더욱 착실하게 다진다는 목표다. 다만 선수 구성 면에서 약간의 변화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세르비아와 경기는 지금껏 약점으로 꼽혔던 세트피스를 만회할 기회라는 점에서 한 단계 도약할 기회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32개국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최약체로 예고된 만큼 세트피스는 ‘신태용호’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야 했다. 하지만 세트피스는 신태용 감독 부임 후 대표팀이 지금껏 5번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취약했던 약점이었다. 상대 골문을 노리는 세트피스는 무기력했고, 오히려 상대의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신태용 감독은 체격조건이 좋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그동안 비공개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세트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과연 신태용 감독의 다섯 번째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